“선교는 돈이 아니라 기도로 하는 것이다”
대표 우종욱 목사
선교는 돈으로 하는 것 아니고 기도로 하는 것이다.
1995년도 이야기이다. 지하상가에서 교회개척을 하면서 이듬해 믿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곽형필,조미향 부부 선교사를 처음 파송하였다. 몇 개월은 근근히 선교비를 보내었지만 어느땐가는 한푼도 보낼 돈이 없었다. 교회재정도 선교비도 바닥이 나버린 것이다.
한 달을 못 보내니 미안해서 전화도 할 수가 없었다.
둘째달도 못 보내게 되자 목에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두 아이가 딸린 젊은 부부선교사를 낯설고 먼 나라에 보내놓고 뭐하고 있나 후회도 되었다.
셋째달이 되자 큰일이 날것만 같아 빚을 내어서라도 보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막상 빌리려니, 선교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과 약속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나님 빚내서 선교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주님께서 필요를 채워 주십시오’ 라고 했으니, 할 수 없이 간절히 기도만 할 수밖에 없었다.
‘페이스 미션’의 믿음션교의 원칙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잘 아는 집사님 한분이 내려와 저녁을 사 주신 후에, 꼭 필요한 곳에 쓰시라고 두툼한 봉투를 주고 가셨다. 집에 와서 세어보니 , 꼭 석달치 선교비였다. 드디어 하나님이 공급해주신 것이었다. 한꺼번에 석달치를 모두 보내어 주고 그해 가을에 들어갔더니 선교사님이 하는 말이 “목사님, 한 달치가 오지 않았을때는 우목사님이 많이 바쁘신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달에도 오지 않았을땐 우목사님이 너무하신다 이렇게 멀고 낯선 곳에 우릴 보내놓고 이럴 수가 있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셋째달에도 선교비가 오지 않았을때, 현지인 성도들이 가만보니 선교사가 굶고 있는 거예요. 그들도 너무나 가난했지만 1달러, 2달러 푼돈을 모아서 34달러를 가지고 와서 ‘선교사님 받으세요 빵이라도 드셔야 하지 않습니까’ 하면서 돈을 주는데 눈물을 머금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정신이 전쩍 들면서 이러다간 큰일나겠다 싶은 생각이 나면서 비로서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 그동안 한국에 있는 우목사만 바라보고 선교한 것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선교하겠습니다 . 이렇게 며칠간 기도하는데 어느날 석달치 선교비가 한꺼번에 온 것입니다.”
사실 그때 잘사는 한국에서 선교사가 왔다고 하니, 사람들이 뭔가 바라서 구름처럼 모여 들었는데 ,가만보니 선교사가 끼니도 못 때우는 것을 보고는 다 떠나가고 일부 진실한 성도들만 남게 되었다. 바로 이들을 주축으로 교회를 다시 시작한 것이 바로 오늘날 이슬람땅에서 500명이 넘는 큰 교회로 성장하게 된 기초가 된것이다 . 만일 그때 기도하지 않고 급한 마음에 빚을 내어서 보냈다면 하나님이 선교사와 현지 교회를 새롭게 사실 계획을 방해하는 결과가 되었을 것이다.
선교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해야 한다. 물론 선교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으로 선교하면 망하고 만다. 지금도 선교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철저히 믿고 의지한다. 그리고 믿고 의지할때에 늘 필요를 공급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수없이 경험하며 선교하고 있다.